소련 여성 프로그래머의 이야기

게시일: 2025년 11월 22일 | 원문 작성일: 2017년 2월 22일 | 저자: Vicki Boykis의 어머니 (게스트 작가) | 원문 보기

편집자 주: 어머니가 이 글을 쓰게 된 건, 기술 역사가 Marie Hicks가 제게 이메일을 보냈기 때문이에요. 제가 소련 학생들이 컴퓨터 없이 연필과 종이로 프로그래밍을 배웠다는 트윗을 올렸더니, 그 이야기에 대해 궁금한 게 있다고 하시더라고요.

초기 교육과 프로그래밍으로의 길

저는 1976년에 소련 중등학교를 졸업했고, 그 다음엔 두 가지 길이 있었어요. 5년제 대학에 가거나 4년제 직업학교를 다니거나요. 저는 직업학교를 선택했는데, “고속 컴퓨터 프로그래머”라는 자격증을 받을 수 있는 곳이었어요.

저는 Nizhny Novgorod 산업경제대학에 등록했어요. 현실적인 이유도 있었고요. 당시 소련에서는 유대인들이 5년제 대학에 지원할 때 할당제가 적용된다는 게 공공연한 사실이었거든요.

놀라운 발견 - 모두가 여성이었다

그 해 프로그래밍 과정에는 거의 60명이 합격했는데, 전부 다 여성이었어요. 그 전후 학년도도 마찬가지였고요. 소련과 1990년대 초 미국에서 일할 때까지, 제가 만난 프로그래머 중 약 70%가 여성이었어요. 남성들은 대부분 중간 관리자나 고위 관리자였고요.

컴퓨터 없이 프로그래밍 배우기

우리는 프로그래밍을 이론으로만 배웠어요. 종이, 연필, 지우개만 있었죠. 처음 2년 반 동안은 실제 컴퓨터를 한 번도 만져볼 수 없었어요. 배운 언어는 이런 것들이었어요:

• Algol
• Fortran
• PL/1

이론 수업을 2년 반 듣고 나서야 드디어 6개월 동안 실습할 기회가 생겼어요.

컴퓨팅 인프라

본격적으로 컴퓨터를 쓸 때는 소련권 국가들이 만든 ES 시리즈 컴퓨터를 썼는데, IBM 360을 복제한 거였어요. 펀치 카드와 펀치 테이프로 작동했죠.

경력 발전

저는 1980년쯤 “프로그래머-기술자” 학위를 받고 졸업했어요. 반 친구들 대부분은 컴퓨터 운영자가 됐지만, 저는 거기서 멈추고 싶지 않았어요. 그래서 로바체프스키 국립대학교에서 계속 공부해서 컴퓨터 과학 석사에 해당하는 학위를 받았어요.

제 경력도 기술이 발전하면서 함께 발전했어요:

• 펀치 카드로 시작했다가
• 터미널로 옮겨갔고
• 나중에는 C 프로그래밍 언어까지 쓰게 됐어요

1991년 미국으로 이민 오기 전까지 소련에서 약 7년간 프로그래머로 일했어요.

소련과 미국의 컴퓨팅 문화 차이

소련에서 컴퓨터는 여전히 신기한 물건이었어요. 반면 제가 미국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컴퓨터가 일상생활에 완전히 녹아들어 있더라고요.

완전히 뒤집힌 성별 비율

흥미로운 건, 이 분야의 성별 비율이 완전히 뒤집혔다는 거예요. 제가 경험한 1980년대 소련에서는 프로그래밍이 여성 중심 분야였는데, 지금의 러시아와 미국에서는 남성 중심이 됐죠.